◎일주일간 “아 전통지키자”… 66년부터 명절로 미국의 일부 흑인들은 크리스마스 다음날부터 일주일을 콴자(KWANZAA) 명절로 정하고 있다. 콴자란 아프리카 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첫번째 열매」란 뜻. 지난 66년 「뭉친 노예들」이란 흑인 정치운동체를 이끌던 론 카렌가(캘리포니아주립대 흑인연구학과장)가 자신들의 뿌리인 아프리카 전통을 자랑스럽게 기억하자는 뜻에서 만든 축제다.
콴자를 맞아 흑인들은 아프리카 전통의상을 입고 「할렐루야」에 해당하는 스와힐리어 「하람베」를 인사말로 주고 받는다. 가정에선 단결과 믿음을 강조하는 일곱 가지 콴자 정신을 다짐하는 일곱개의 촛불을 켠다. 둘쨋날은 쿠지차굴리아(자결), 네쨋날은 우자마(경제적 협력)등의 식이다. 마지막날은 선물과 노래로 즐긴다.
미국에만 있는 이 축제에 대해 일부에서는 엉터리 상징조작이란 비판이 있지만 적어도 상업적으로는 성공했다. 콴자를 위한 책과 음악,요리가 팔리는가 하면 미국 최대의 각종 기념카드 제작사인 홀마크는 지난 92년부터 콴자카드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펩시코, 레블론, AT&T를 비롯해 3백여 기업들이 참여한 콴자 엑스포도 열렸다. 콴자옹호론자들은 28년된 이 축제를 즐기는 흑인 인구가 1천8백만명은 될 거라고 주장한다.<오미환기자>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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