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넥타이는 10여개 브랜드 나와/유니섹스 붐속 전문코너 개설도 남성용 제품을 여성용으로,반대로 여성용을 남성용으로,또 어린이용을 성인용으로, 성인용을 어린이용으로 만들어 파는 「탈고정관념 상품」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유니섹스 패션의 붐을 타고 인기를 모으는 여성용 넥타이는 이런 판매전략을 구사해 성공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남성용보다 색깔을 화려하게 하고 폭과 길이를 다소 줄여 여성들이 착용할 수 있게 한 넥타이가 「애나」등 10여개 브랜드로 나오고 있다.
여성용 넥타이를 착용할 때 안에 받쳐입는 와이셔츠 역시 여성전용 상품이 나와 있다. 색상은 남성용 와이셔츠와 거의 차이가 없으며 크기만 작다.
여성용 넥타이와 와이셔츠가 올들어 큰 인기를 끌자 지난9월 그레이스백화점에는 전문코너가 개설됐다. 이 코너의 지난달 매출은 8백만원으로 3개월전보다 20%가 증가했다.
남성 전유물이던 면도기도 여성용이 등장했다.필립스같은 유명업체에서 생산한 눈썹손질용과 종아리털 제거용 제품이 2천5백∼3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 가을부터 매출이 급증해 현재는 백화점의 면도기코너 총판매액의 15∼25%를 차지 한다.
여성용 상품을 남성용으로 만들어 성공을 거둔 경우로는 남성용 마사지팩인 아모레 「트윈엑스」가 있다. 결혼앨범을 만들 때 신랑이 얼굴에 화장을 잘 받게 하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사진관이나 결혼이벤트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어린이용 제품인 조각그림맞추기의 경우 「토이즈」에서 3백조각짜리 성인용이 출시됐다. 어린이가 주고객인 그림책도 「블루시걸」같은 성인용이 나왔으며 팬시제품도 「꿈이 있는 풍경」 「비리빙」등 전문업체에서 도자기나 청동을 이용한 성인용 제품이 출시됐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타이츠도 원래는 여자아이들이 많이 착용했지만 스쿨걸 룩(여학생풍)이 유행하면서 성인여성용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편 넥타이나 턱시도는 어른들을 위한 제품이 주종이었으나 2∼3년전부터 어린이용이 많이 나오고 있다.<이은호기자>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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