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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특차 눈치경쟁 치열할듯/희망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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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특차 눈치경쟁 치열할듯/희망자 급증

입력
1994.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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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대 오늘부터 원서접수/작년2배 모집에 “본고사 부담”/중위권·여대 높은경쟁률 예상 26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특차모집 대학 지원자가 크게 늘어나 접수 마감일인 27일까지 눈치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25일 일선 고교와 대입학원 관계자들에 의하면 수능성적 1백70점이상 득점자들의 경우 특차 50개대학 원서 접수일이 임박함에 따라 본고사 응시를 포기하는 대신 특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고득점 재수생과 여학생 상당수는 연세대 고려대등 상위권 대학 특차지원을 선호하고 있다.

 올해 수능성적 분포에서 점수대가 두터워진 1백40∼1백60점대 수험생들도 「일단 붙고 보자」는 안전제일주의 심리에서 특차를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미달학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특차지원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은 특차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나 늘어난 데도 원인이 있지만 본고사에 대한 불안감과 지난해처럼 대규모 미달사태를 염두에 둔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서울 H고의 경우 지난해 특차지원자가 재수생을 포함, 50여명이었으나 이번엔 수능성적 1백60점이상의 재수생 20여명등 80여명이 특차지원 의사를 밝혔다. 특차지망자중 당초 서울대를 노린 수능성적 1백74∼1백80점의 3∼4명은 연·고대 인기학과 특차에 응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D고에서도 수능성적 1백50점이상 학생이 학급(15개학급)당 2∼3명꼴로 특차지원 의사를 밝혀 지난해 25명보다 2배이상 늘어 났다. M여고는 학급당 12∼15명꼴로 특차를 희망, 재학생만 하더라도 15개학급에 2백여명이 특차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락고 3학년주임 심정길(52)교사는 『점수대에 관계없이 일단 자격만 되면 특차에 지원해보겠다는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늘어나 미달학과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미달학과가 많았던 중위권대학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잠실여고 3학년담당 최상준(39·국민윤리)교사는 『본고사에 상대적으로 약한 여학생의 경우 자격요건만 되면 특차에 응시하려고 한다』며 『고득점 여학생들은 연·고대등에 소신지원하겠으나 중위권층은 남녀공학보다 여대를 많이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림여고 3학년주임 장정산(49·영어)교사는 『지난해 특차대학중 상당수 학과가 정원에 미달, 많은 학생들이 특차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며 『특차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만큼 중·상위권의 경우 「밑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특차에 많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차 모집정원은 50개대학 2만4천8백70명으로 지난해의 25개대학 1만4백68명보다 25개대학 1만4천4백2명이 늘어나 4년제대학 모집정원의 9.6%를 차지한다. 특차대학들은 27일 원서접수를 마치고 28일 면접고사 실시후 3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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