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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액따라 이자도 차별화/보람은,「프리미엄 통장」 첫 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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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액따라 이자도 차별화/보람은,「프리미엄 통장」 첫 시판

입력
1994.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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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자율 11%에 최고 4% 가산/500만원이상 단계별 금리 적용/1억 예치땐 연평균 13.35% 「많은 예금을 주시면 이자를 더 많이 드립니다」

 예치금액이 많을수록 이자도 많이 받는 금액별 차등금리상품이 국내 처음으로 등장했다. 보람은행이 지난 15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3개월동안 판매하는 「프리미엄 통장」은 고객이 은행수지에 얼마나 기여했나, 즉 예금액 규모에 따라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하는 본격적인 「고객차별화」 상품이다.

 대출의 경우 고객의 신용도나 평소 기여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화한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예금금리를 금액별로 구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진국에선 이미 모든 예금상품에 누진금액별 차등금리제도를 시행, 예치금액에 따라 무려 11%포인트까지 높은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필요성은 진작부터 제기됐었지만 사회적 위화감, 즉 「돈 많은 사람만 더 돈 버는 게 아니냐」는 시각때문에 시판이 미뤄져 왔었다.

 보람은행은 『많은 예금으로 은행수익에 기여한 고객에 대해선 그만큼 우대를 해줘야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판단에서 이 상품을 판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통장은 2년만기와 3년만기 우대상호부금의 일종이다. 따라서 기본이자율도 우대상호부금의 금리인 연 11.0%가 적용되는데 여기에 예치액이 많으면 금액에 따라 최고 4%포인트까지 이자를 프리미엄으로 얹어주는 것이다.

 금액별 이자율을 보면 예금액 5백만원까지는 기본이자율(연 11%)만 지급하되 그 이상이면 1천만원, 5천만원, 1억원까지 초과금액에 대해 단계별로 1%포인씩 이자율을 높여준다. 또 1억원이상 3억원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 14.5%, 3억원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15%의 이자를 각각 지급한다.

 예를들어 예금액이 5억원일 경우를 생각해보자. 먼저 첫 5백만원에 대해서는  연 11% ▲그 다음 5백만원에 대해서는 연 12%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또 ▲1천만원을 초과해 5천만원까지의 4천만원에 대해서는 연 13% ▲5천만원에서 1억원까지의 5천만원에 대해서는 연 14%의 이자가 지급된다. 여기에 1억원에서 3억원까지의 2억원은 연 14.5%, 3억원한도를 초과한 2억원에 대해선 최고금리인 연 15%의 이자율을 적용해주는 것이다. 구간별 이자율을 평균하면 5억원에 대한 연 이자율은 무려 14.47%가 된다.

 보람은행은 10억원을 예치할 경우 평균수익률은 연 14.74% ▲4억원예치시엔 연 14.34% ▲3억원이면 14.12% ▲2억원은 연 13.93% ▲1억원일 경우 연 13.35%의 이자를 받게된다고 밝혔다.

 물론 양도성예금증서(CD)나 표지어음, 제2금융권상품등에 예치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금리가 하락한다고 볼 때 2∼3년짜리 만기상품으로선 상당한 고금리상품이라 할 수 있으며 여타 고수익 금융상품과는 달리 대출혜택도 부여된다. 계약기간의 3분1이 지나면 평균납입액의 5배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데 단 대출을 받으면 특별가산금리를 받는 특권이 없어져 기본금리(연 11%)만 받게된다.

 보람은행은 내년 2월15일이후 금리상황을 보아가며 2차, 3차 판매를 시작할 예정인데 다른 은행에서도 같은 상품들이 속속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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