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외곽에 널찍한 내집을”/시내선 신규 대형아파트물량 고갈
알림

“서울외곽에 널찍한 내집을”/시내선 신규 대형아파트물량 고갈

입력
1994.12.26 00:00
0 0

◎출퇴근여건·생활권따라 선택토록/강동­덕소/강서­김포/강남­용인/강북­의정부 부동산개발및 상담을 해주고 있는 우솔컨설팅의 진수성사장은 최근 쇄도하는 문의전화에 정신없이 바쁘다. 문의의 절반 이상은 좁은 집을 넓혀가기 위한 방법을 묻는 전화다.

 서울 사는 사람들이 여유자금없이 좁은 집을 넓힐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진사장은 한마디로 『출퇴근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에 눈을 돌릴 것』을 권하고 있다. 서울 대림동에서 25평짜리 아파트에 살고있는 김모씨는 진사장의 권유대로 김포지역에 40평 아파트를 장만했다. 추가로 들어간 자금도 없다. 사무실이 서울 강서지역이어서 출퇴근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집값은 현재 안정국면이다. 내년부터 부동산경기가 회복돼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지만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대책으로 미루어 과거와 같은 폭등세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안정된 상황에서 적당한 자금으로 집을 옮길 수 있는 방법은 서울 외곽 수도권에 눈을 돌리는 수밖에 없다. 물론 최근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돼 과거 전용면적 18평이하의 주택을 분양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1순위자격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으나 자금도 문제려니와 치열한 경쟁으로 언제 집을 넓힐 수 있을 지 요원하다. 특히 서울에는 택지가 사실상 고갈돼 앞으로는 넓은 아파트를 공급받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적은 자금으로 집을 넓힐 시기는 지금인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 외곽에서 넓은 집을 고르는 원칙은 출퇴근 거리를 따지는 것이다. 직장을 강동 강서 강북 강남등으로 크게 나누어 각 지역별로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골라야 하는 것이다.

 우선 직장이 강동인 경우에는 최근 현대산업개발 우성등이 분양하고 있는 덕소지역이 좋다. 덕소지역은 특히 올해말 팔당대교가 완공되면 올림픽도로와 바로 연결돼 강남까지의 접근도 가능하며 한강을 낀 빼어난 경관으로 전원풍의 도시생활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좋은 조건으로 알려져 있다.

 직장이 강서라면 김포가 유망한 지역이다. 김포지역은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될 경우 강서구 방화지구까지 지하철로 바로 연결된다. 또한 근처에 강화도가 있어 휴식공간도 넉넉하다. 강북에 직장이 있는 경우에는 의정부가 꼽히고 있다. 의정부는 현재 성북까지 이어지는 수도권전철이 95년말께 의정부까지 복선으로 개통돼 서울 중심으로의 통근까지 가능하다. 강남은 용인군내 수지 신갈지구가 유망한 지역이다. 수지지구는 경쟁이 심해 미분양이 거의 없지만 수지 1, 2차 지구와 분당 전철 오리역부근의 아파트들은 비교적 손쉽게 분양받을 수 있다. 진사장은 경기 화성의 영덕 영통지구(1백만평) 주변지역도 권했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공급할 주택도 많지만 현재 미분양돼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 직장의 위치에 따라 눈여겨 볼 만한 지역의 아파트 미분양상황을 보면 수원시에 3백50여가구, 의정부시에 60여가구, 부천시에 90여가구등이 있다. 또한 동두천시에는 3백60여가구, 시흥시 1백25가구, 남양주군에는 무려 1천2백90여가구가 있으며 김포에도 1백30여가구가 선착순 분양중이다. 서울시내만 고집하지 않을 경우 집을 넓힐 수 있는 길은 수도권 외곽에 있는 것이다.<이종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