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신규브랜드 잇달아 선봬 아름다움이 젊은 미혼 여성만의 것은 아니다. 나이 들어 아이엄마가 돼도 마음은 멋쟁이인 사람이 많다. 거리의 옷집에는 이들을 위한 날개가 산뜻하게 전시되고 있다. 패션 유통업계에 미시바람이 불면서 유명 의류업체들은 벌써 내년 봄 여름을 겨냥해 신세대 여성과 주부를 위한 새옷을 잇달아 내놓았다.
미시(MISSY)란 옷입기를 포함한 생활양식에서 미혼 여성들의 취향을 추구하는 주부들로서 최근들어 패션시장에서 주목받는 유력한 구매층이다. 유통업계에서 추정하고 있는 미시층 시장은 연간 1천2백억∼1천5백억원.
패션 유통업계에서 이미 「쥴리앙」 「디자이너스 에디션」등 20여개 미시 브랜드가 경쟁하는 가운데 내년 봄 여름을 겨냥해 나온 미시층 신규 브랜드는 10여개나 된다. 이달에 상품설명회를 갖은 성도어패럴의 「안나 페레나」, 신원에벤에셀의 「크로와제」를 비롯, 쌍방울의 「투씨」, 반도패션의 「옴스크」등이 그것들이다.
성도어패럴의 「안나 페레나」는 자신의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한 27∼35세 연령층을 겨냥해 내놓은 브랜드로 뉴페미니즘의 분위기를 살리고 지성미를 강조한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 쌍방울의 「투씨」는 20∼30대 중반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여성다움을 강조한 캐주얼풍의 옷이고, 반도의 「옴스크」는 20대 중반의 개성파를 겨냥한 브랜드다.
성도어패럴의 이승경상무는 『영패션 마켓과 마담존 사이의 미시층을 대상으로 한 20∼30대 연령층을 위한 시장이 그동안 패션 유통업계에서 비어있는 공간이었다. 패션 유통업체들이 이제 이 틈새를 노려 본격 공략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소비자들이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감성적인 옷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같은 경향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롯데 그랜드등 백화점들도 이런 바람을 타고 내년에는 미시층 대상 브랜드의 입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은 이미 「미시백화점」을 내세웠고, 메트로미도파 명동점은 젊은 여성을 위한 브랜드를 늘릴 계획이다.<최성자기자>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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