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가족이사/동생도 함께공부【제주=허태헌기자】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의 가파국교 마라분교장이 내년에 신입생을 받게돼 휴교위기를 가까스로 면하게 됐다.
마라분교장은 내년 2월에 졸업하는 6학년 재학생 2명을 끝으로 취학아동이나 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없어 주민과 가족들을 안타깝게 해왔는데 최근 이 학교출신 김정미씨(29·여·제주시 거주)가 남편등 전가족과 함께 내년에 마라도로 이주, 딸 김연지양(7)을 마라분교장에 입학시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마라도에 계신 부모님도 곁에서 모시고 어릴때부터 익혀온 잠수일을 하며 살아갈 계획이다.
학교측은 연지양의 동생 민수군(6)도 내년부터 누나와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제주도교육청은 당초 마라분교장을 폐교할 방침이었으나 학교를 살리려는 주민과 동문들의 끈질긴 건의를 받아들여 「최남단 학교」라는 상징성을 살린다는 취지로 학생이 전혀 없더라도 폐교를 하지 않고 휴교조치키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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