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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산원 해커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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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산원 해커 침입

입력
1994.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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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차례,루트도 못밝혀 국가전산망 “무방비”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산원 전산망에 최근 해커가 침입한 사실이 밝혀졌다.

 24일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등에 의하면 지난달 17∼21일 해커가 한국전산원 전산망에 4차례 접속을 시도해 3차례 성공, 데이콤통신망으로 빠져나갔다.

 대학전산망과 원자력연구소등 연구기관에 해커가 침입한 적은 여러번 있었으나 정부 기관 전산망 관리자격인 한국전산원에 침투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전산원 자체조사결과 이 해커는 「크랙」이라는 해킹프로그램을 사용, 전산원 시스템기술부 송관호부장의 ID인 「K·H·SONG·123」을 도용해 비밀번호를 해독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커는 자신의 해킹흔적을 남겼으나 전산원측은 해킹 루트와 인적사항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전산원은 『해커가 침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요한 자료를 파괴하거나 복사를 해가지는 못한것같다』고 밝혔으나 일부 직원들은 『11월 이전에도 해커들이 수차례 전산원 전산망에 접속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산원은 해커 침입사실을 정보통신부에 보고한 뒤 직원들의 ID와 비밀번호를 교체하는 한편, 해커추적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한국전산원은 국가전산화를 수행하는 중추적기관으로 행정전산망 토지전산망구축, 컴퓨터 표준화, 각 부처 전산화등 주요업무를 맡고 있다.<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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