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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전문가 명성/미 쉬어 하이트(세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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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전문가 명성/미 쉬어 하이트(세계의 사람들)

입력
1994.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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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미국인 성행태 탐구 누드모델 출신/“이젠 유럽남성 파헤칠래요” 미국인의 성생활 행태를 지난 20여년간 집요하게 파헤쳐 이 분야에서 제1의 전문가로 꼽히는 쉬어 하이트(51). 그녀가 최근 탐구대상을 유럽남성으로 바꿔 화제가 되고 있다.

 플레이 보이지 누드모델 출신인 그녀는 70∼80년대 센세이셔널한 화제를 불러일으킨 성생활 조사보고서 「하이트 리포트」와 전세계에 2천만부가 팔려나간 소설 「여성과 사랑(WOMAN & LOVE)」등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세인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그녀의 자유분방한 삶 그 자체이다.

 그녀는 70년대초 명문 컬럼비아대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중 플레이보이지 누드모델로 나와 뜨거운 눈길을 끌더니 다음에는 여성드라마 연구에 심취, 학업을  중도포기하면서까지 이에 매달렸다. 여기서 또 방향을 틀어 맹렬 여권운동가로 활동하다 섹스 연구에 눈을 돌렸다.

 그녀는 76년 「하이트 리포트」제1탄을 발표해 성문제전문가로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는데 기혼여성의 혼전 성경험등을 밝힌 적나라한 발표 내용은 당시로는 아주 망측한 것이어서 언론등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후 작가활동도 병행,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여성과 사랑」등을 내놓았는데 그때마다 물의가 끊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비난하는 미국이 싫어 유럽을 전전하다가 최근 파리에 정착, 자전적 소설집필에 전념중인데 앞으로 유럽남성의 성생활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독신을 고집하던 그녀는 20년 연하의 젊은 독일인 피아니스트와 85년 결혼, 주말부부 생활을 즐기고 있다.<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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