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본드 중독자등 교육·문화활동/새해 상담실 개설… 기금모금 나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사랑과 꿈을 주는 공동체를 만들자」
대한성공회 봉천동 「나눔의 집」은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의 공동체 「청소년 쉼터」건립운동에 바빠 세밑분위기를 느낄 겨를도 없다.
쉼터 마련을 위한 기금모금운동이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고아원이나 산동네 청소년 보호활동가들에게서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오고 있다. 게다가 가족처럼 지내고 있는 불우청소년과 무의탁 노인들에게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나눔의 집이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 쉼터는 청소년 고민상담 교육 문화활동은 물론, 부모결손이나 가정내 폭행등으로 가출한 청소년에게 숙소를 마련해 주고 본드등 화학약품에 중독된 소년·소녀들의 건강을 찾아주는 활동을 펼 계획이다.
아직은 자금사정이 안좋아 내년 1월 봉천동에 상담사무실부터 먼저 열 예정이다.
나눔의 집 건립에 이어 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성공회 송경용 신부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소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지난해부터 이를 구상해 오다 지존파사건이 터지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생각에 12월 초부터 기금 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주로 산동네나 빈곤층을 상대로 활동하는 탓에 모금액이 크게 늘지 않는다. 지금까지 모인 돈은 2천여만원. 다행히 3년전부터 나눔의 집을 통해 불우청소년과 무의탁노인을 도와온 한국 암웨이(주)의 사원모임 「두레벗」의 주선으로 암웨이사가 지난 21일 6천만원의 후원금을 보내주어 큰 힘을 얻었다. 그러나 3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예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송신부는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현실생활에 뛰어들어 같이 고민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청소년 쉼터 건립에는 민주당 제정구의원, 강지원 법무부관찰과 부장검사, 조흥식 서울대교수 김기환 연세대교수 박정수 원불교교무원장등이 자문위원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김동국기자>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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