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서울시장이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여의도광장개발계획에 대한 공청회에서 새로 조성될 여의도시민공원의 명칭으로 「박정희공원」을 제안, 발언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시장은 이날 공청회인사말을 통해 사견임을 전제, 『새로 개발되는 공원의 명칭으로 개발자의 이름을 따 「박정희공원」으로 하거나 광복50주년을 기념해 「광복공원」으로 하자』고 전격 제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김인동의원등 일부참석자는 『최초개발자의 이름을 따 명칭을 정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간접적으로 찬성했으나 성균관대 조대성교수는 『박전대통령이 개발주역이지만 광장의 소유자와 이용자는 시민 전체이기 때문에 함부로 특정인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반대했다.
◎최진실 등 키운 연예계 톱매니저/피살 배병수씨는 누구인가/최근 결별로 영향력줄자 의기소침/한때 학원명강사… 재산 10억대설
배병수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예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물 매니저였다. 톱스타 최진실씨의 매니저로서 뿐 아니라 팬들도 그의 이름을 기억할만큼 다방면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88년 MBC TV 「조선왕조 5백년」에 출연중이던 무명 탤런트 최씨를 순식간에 최고의 스타로 키워내면서 연예계에 이름이 알려진 그는 이후 최민수 엄정화 허준호씨등을 차례로 휘하에 끌어들여 소위 「배병수사단」을 만들었다.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한때 영화나 TV드라마의 배역선정에 간여하는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재에도 밝아 연예인 매니지먼트로 10억대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를 길러 뒤로 묶고 화려한 의상을 입고 다니는등 연예인 뺨치게 화려한 치장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달변과 배짱으로 연예계에 군림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으며, 토크쇼나 쇼프로에도 나가 매니저 인기인시대를 열었다.
연예계에 들어오기 전에는 서울 전농동에서 주산 부기학원을 운영, 명강의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는데 평소 『학원경영으로 큰돈을 만져보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최씨와 결별하고 연이어 소속 연예인들과 헤어지면서 연예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되자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과 무더기로 결별하게 된데는 출연료 배분등의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최근엔 용평스키장 부근에 유흥시설을 갖춘 조립식 숙박시설을 개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김경희기자】
◎배씨살해범 전용철·김영민의 정체/아역경력… 최진실·독고영재등 운전사 전전/두살아래 전을 “형”… 3월 출소 웨이터생활
배병수씨 납치 살해범 전용철 (21·사기등 전과5범)과 김영민(23·폭력등 전과5범)은 중학교 중퇴·중졸자로 소년원등을 들락거렸다.
충남 당진군에서 태어난 전은 국교 3년때 아역 탤런트로 잠시 활동한 경력이 있어 중학교 진학 직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와 방송국 주변을 기웃거렸다. 신촌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어머니와 이복동생과 살던 전은 중학교 2학년때 가정사정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충무로 영화가에서 영화 스태프진의 잡일을 도우며 연예인 감독 매니저등과 안면을 익혔다.
90년부터 배씨와 같이 일한 것을 계기로 최진실 독고영재등 유명 연예인과 알게됐고, 92년 배씨 소개로 최씨 운전사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배씨 행세를 하는가 하면, 배씨와 연예인들의 지갑에 손을 대다 자주 면박을 당했다. 최씨 운전을 5개월가량 하다 독고씨의 운전사로 채용돼 1개월 반동안 일하던 그는 지난달 다시 최씨에게 돌아왔으나 1개월만에 다시 결별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 김은 서울에서 출생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 별다른 직장 없이 성북구 안암동에서 신문가판대를 운영하는 부모밑에서 살아왔다. 4형제의 막내인 김은 우연히 알게된 전을 통해 연예계 주변에 들어섰다. 나이가 두살이나 아래인 전을 연예계 선배라는 이유로 「형」이라 부른 그는 자동차 절도죄로 지난해 3월 구속돼 1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3월 만기 출소, 성북구 종암동 M술집에서 웨이터생활을 하다 6월께 그만두고 지금까지 놀고 있었다.【선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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