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각료 잇단결격에 보각진통/강성 이회창총리 경질 큰파문/UR·잇단사고에 추풍낙엽도 12·23 개각은 김영삼정부의 출범이래 두 번째 전면 개각이다.
황인성총리가 이끄는 문민정부의 첫 내각은 지난해 2월26일 닻을 올렸으며 파격적 인물발탁과 철저한 보안유지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 외교안보팀에 교수출신을 대거 기용하는등 내각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 졌으나 행정능력 결여라는 지적을 낳기도 했다.
문민정부의 첫 대폭개각은 지난해 12월 21일 이루어졌다. UR협상타결과 쌀등 농수산물 시장개방에 따라 민심 수습을 위한 전면 개각이었다. 총리에는 이회창씨가 발탁돼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이라는 의미가 부여됐으며 외교안보팀일부를 비롯, 14개부처의 장관이 자리를 바꾸었다.
특히 진보적 색채를 띠었던 한완상통일부총리가 보수성향의 이영덕씨로 교체돼 안보팀의 보수회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경제팀은 대체로 유임됐으며 경제부총리에 정재석씨가 기용돼 팀웍과 실무능력을 중시한 개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함께 최형우내무장관 서청원정무장관등 민주계인사들의 요직 등용으로 친정체제 구축의 의미가 컸다.
그동안 전면개각외에 수차례의 소폭개각 또는 보각은 여러차례 있었다.
조각직후에 박희태법무 허재영건설 박양실보사부장관과 김상철서울시장이 도덕성시비등 결격사유가 뒤늦게 드러나 자리를 물러남으로써 조각 10여일만에 보각을 해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때문에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해페리호 사건의 책임을 지고 이계익교통부장관이 전격 경질됐으며 지난 4월에는 김량배농수산부장관이 UR이행계획서 수정파동으로 최인기씨에게 바통을 넘겨주었다.
지난 4월 외교안보정책결정과 관련한 월권행위를 문제삼아 이회창총리가 전격 경질된 것은 총리위상과 관련해 정가에도 큰 파문을 일으킨 일대 사건이었다. 가장 최근으로는 지난 10월 4일 정경제부총리가 신병상의 이유로 물러나 홍재형경제부총리와 박재윤재무장관으로 경제팀이 바뀌는 소폭개각이 이루어졌다.<이계성기자>이계성기자>
□김영삼정부 개각 일지
▲93.2.26 김영삼정부 조각 발표(황인성 총리 내각)
▲93.3.9 도덕성시비 및 축재의혹관련 법무 건설 보사장관 서울시장 경질
▲93.10.11 서해페리호사건관련 이계익교통부장관 인책경질
▲93.12.16 황인성총리 경질 이회창총리 임명
▲93.12.21 14개부처 대폭 개각 단행
▲94.4.4 김량배농수산부장관 경질 최인기장관 임명
▲94.4.22 이회창총리 경질 이영덕총리 임명
▲94.4.30 이홍구통일부총리 임명
▲94.10.4 정재석부총리 사퇴, 홍재형부총리 박재윤재무장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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