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질책받은 업자와 공모/모델 소개회사 「TEN」 서울 북부경찰서는 22일 모델 소개회사 (주)TEN 이사 심선보(30·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와 모델 소개업자 구본준(29·서울 도봉구 미아9동)씨를 강도살인및 사체유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해 1월부터 (주)TEN에 모델을 소개해주고 모델료의 50%를 받는 조건으로 일해온 구씨는 (주)TEN 사장 김현수(40)씨에게서 소개실적이 부진하다는 질책을 받자 심씨에게 『김씨를 함께 살해하고 남은 사채 1억원을 나눠갖자』고 제의, 7월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사무실에서 김씨 머리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나일론 끈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구씨는 범행후 심씨와 함꼐 시체를 나무상자에 넣어 경기 양평군 서정면 문호4리 뒷산 중턱에 암매장했다.
90년 명문대 미학과를 나온 심씨는 지난해 1월 회사설립 당시 미국 영주권자인 김씨에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고 함께 회사를 운영하다 김씨 몰래 회사 이름으로 2억원의 사채를 빌려쓴 사실이 발각돼 질책을 당하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직후 김씨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주변인물을 탐문수사중 구씨의 핸드폰 통화내용을 추적한 끝에 22일 상오4시께 서울 영등포구 당산1동 모 신문사 지국에 위장취업한 이들을 붙잡았다.【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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