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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공무원 적극유치 합의/전경련기조실장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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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공무원 적극유치 합의/전경련기조실장회의

입력
199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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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방식·그룹별인원 추후 결정/우수인력 영입작업 이미 활발 전경련은 21일 하오 힐튼호텔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고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발생한 공무원 감축인력을 민간경제계에서 적극 유치키로 합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각그룹마다 5∼10명의 감축대상 공무원들을 영입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하고 추후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채용방식, 그룹규모별 인원배정문제등을 결정키로 했다. 또 특채공무원에 대한 처우문제와 직급기준 채용시기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을 창구로 인력수요 기업과 감축대상 공무원을 일괄 연결시키는 방안과 각그룹이 일정인원이상을 개별적으로 영입하는 방안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했다.

 한편 삼성 현대 대우등 주요그룹들은 이미 중앙부처의 과장급이상 우수인력에 대한 명단파악작업에 들어갔고 사전 스카우트를 위한 물밑접촉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 그동안 대외로비력이 취약했던 중견그룹들도 이번 기회에 고위공직자를 적극 유치,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대정부 영향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기업들이 「영입대상 1호」로 점찍은 공무원은 경제부처 가운데서도 영향력이 막강했던 기획원 재무부와 국세청 관세청등에 몸담았던 금융·재무통들. 이와 함께 계열사의 업종별로 상공자원부 건설부 체신부 교통부등 유관기관의 공무원들도 주요 스카우트대상이 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금까지 외부인사를 영입했던 전례가 거의 없었으나 세계화에 적극 동참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감축공무원을 가능한 범위내에서 최대한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결정, 계열사별로 인력수요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예우문제에 대해서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철은 상공부 건설부 체신부등의 사무관급을 중심으로 다수를 영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채용인원 및 시기등을 검토중이다.

 한진그룹은 교통부 상공자원부 국방부에서 퇴직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영입교섭을 추진중이다. 특히 한진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치열한 노선권다툼을 벌여 온 만큼 교통부등 유관기관의 공무원을 스카우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원그룹도 최근 『정리대상 공무원중 그룹에서 수용가능한 인원이 어느정도인지 검토하라』는 최고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필요인원을 파악중이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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