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PC통신을 통한 크리스마스 카드·연하장 보내기가 젊은층의 새 풍속도가 되고 있다. 회사원 황보순씨(29)는 친구 직장동료 10여명에게 컴퓨터로 직접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를 PC통신으로 보냈다. 대학생 함미정양(21)은 『며칠전 내가 보낸 PC통신 성탄카드를 친구들이 받아보고 이들이 역시 PC로 보내오는 카드를 프린터로 인쇄해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PC통신을 통해 카드를 보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 카드를 만든 후 짧은 글을 적어 PC통신에 띄우면 된다.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에이텔등 PC통신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제공하는 축하그림카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들 회사에서 제공하는 그림카드는 연인 은사 친지등 보내는 대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60여종이 나와 있다.
PC통신을 이용해 카드보내는 풍속이 자리잡는 것은 카드를 빠른 시간내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에는 우편배달이 가까운 거리라도 2∼3일 걸리지만 PC통신을 이용하면 1분도 안돼 보낼 수 있다.
연하장을 많은 사람에게 보낼 때 일일이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과 함께 상대방이 카드를 받았는지 여부를 보내는 사람의 컴퓨터로 직접 확인할 수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PC통신카드는 통신료 15원과 전화 통화료밖에 들지 않아 경제적이기도 하다. 데이콤의 백동환대리는 『PC통신 가입자 50만명중 상당수가 PC통신을 이용해 연하장이나 카드를 보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PC통신을 통한 카드보내기가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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