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최고·문희상의원 등 나서/“내주중 회동”… 논의내용에 관심 DJ(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와 KT(이기택민주당대표)회동이 연말 야당가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있다. 민주당내 각 계파간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전당대회시기와 지도체제의 윤곽은 물론 향후 민주당의 역학구도가 이 회동에서 사실상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일단 내주초로 예정되어 있지만 시기는 유동적일 수있다. 양 진영내부에서 이번 기회에 갈라서자는 강경론이 만만치 않기때문이다. 그러나 갈라섰을 경우 양측 모두 손해라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두 사람간의 관계복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교동측에서는 한광옥최고위원과 박지원대변인 남궁진의원등이 관계개선에 적극적이고 이대표측에서는 문희상대표비서실장과 강창성의원이 나서고 있다.
한화갑의원과 박은태의원도 화해추진입장에 가깝고 김정길전의원도 활발히 양진영을 오가고있다. 21일에는 강창성의원과 권노갑최고위원이 만났다.
이대표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한광옥최고위원은 최근 내외문제연구회 수뇌부 모임에서 두 사람의 앙금해소를 역설했다.
박대변인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박대변인은 그동안 두 번이나 이대표의 동교동방문의사를 전달했으며 21일에도 김이사장측과 접촉, 두 사람의 회동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변인은 이날 동교동에 다녀온 뒤 『내주중 두분이 만나실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내주중 회동을 기정사실화했다.
동교동 가신이었다가 이대표진영으로 「시집온」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은 김이사장 주변의 인사들을 꾸준히 만나 「친정」과 「시가」의 화해를 호소하고 있다.
물론 두 사람이 만나더라도 완전한 관계복원가능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도 적지않다. 양측은 회동전에 전당대회시기문제등에 대해 사전 조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인데 사안의 성격상 사전조율이 쉽지않다. 또 김이사장이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의식, 소극적 자세를 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시기문제등을 조만간 매듭짓지 않을 수 없는 민주당사정을 감안할 때 두 사람이 비공개 회동을 통해 그동안의 앙금과 오해를 해소하고 민주당의 주요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있으리라는 관측들이다.【이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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