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이발료 등 일부10∼20% 인상/생필품도 덩달아… 시규제 안먹혀 연말연시의 들뜬 사회분위기와 정부조직개편움직임등에 따른 행정공백을 틈타 서울시내 물가가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정부는 이달초부터 내년 1월말까지를 「연말연시 물가안정 집중단속기간」으로 설정, 관련기관 합동으로 행정지도를 펴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의하면 이달들어 1만9천여 개인서비스업소에 대해 요금인상 여부를 조사한 결과 9.4% 가량인 1천7백85개업소가 11월 이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천14개소의 목욕업소 가운데는 31.5%인 6백34개업소가 1백∼3백원씩 요금을 올렸다. 강남구 청담동 C목욕탕의 경우 요금을 지난달 2천원에서 이달들어 예고도 없이 2천2백원으로 인상했다.
상당수의 이용업소와 세탁업소, 음식점등도 요금을 10∼20%가량씩 올리고 있다.
중구 태평로1가 T식당의 경우 5천원씩 받던 생태찌개를 이달부터 6천원으로 20% 올려받고 있는등 일부업소들이 음식값을 10∼20%씩 인상했다.
또 일부 이용업소들이 이발료를 5천∼6천원에서 6천∼7천원으로 16.6∼20% 가량 올렸으며 상당수 세탁업소들은 양복 한벌 드라이클리닝 요금을 5천∼6천원에서 6천∼8천원으로 올렸다.
서울시는 최근들어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르자 인상한 요금을 환원토록 촉구하고 있으나 개인서비스요금과 생필품가격이 신고가격이 아닌 자율가격이어서 규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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