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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종사 불송환땐 핵합의위협”/NYT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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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조종사 불송환땐 핵합의위협”/NYT보도

입력
1994.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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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의원통해 북한에 강력경고【뉴욕=조재용특파원】 미행정부관리들은 북한에 불시착한 미군헬기 조종사 가운데 한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진 이후 북한에 대해 조종사를 즉각 송환치 않을 경우 핵합의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임을 경고하는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9일 보도했다.★관련기사 5면

 미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숨진 조종사의 유해와 생존한 다른 조종사를 송환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미의회 뿐만 아니라 행정부로서도 연락사무소 교환설치와 같은 여타 사안의 협의를 추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북한을 방문중인 빌 리처드슨 하원의원은 평양당국에 대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지 않거나 조종사들을 송환하지 않을 경우 북·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턴미행정부는 이날 유엔주재 중국대표에게 보비 홀준위(플로리다주 브룩스빌 거주)의 조속한 송환에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중국측도 최대한의 협조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통해 성명을 발표, 불시착한 미군헬기에 탑승했던 2명의 미군 가운데 데이비드 하일먼준위는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헬기 조종사들은 최근 주한미군에 배속돼 지형숙지훈련을 받기 위해 첫 비행을 하던중 항로를 이탈했으며 헬기는 당초 발표했던 OH58A가 아닌 OH58C기종으로 비무장 정찰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정전위도 북측서 무반응

 주한미군은 북한 지역에 불시착한 헬기 조종사 송환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군사정전위를 통해 판문점에서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제의했으나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여러차례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계속 북한에 논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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