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대정부건의/총통화 14%내외 낮춰야/경쟁력위해 물가상승률 3년내 4%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에는 경제성장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물가를 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재정·금융면에서의 강력한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19일 정부당국에 건의했다. KDI는 이와 관련, 총통화(M2)증가율을 금년 평균 15.5%에서 내년에는 14%내외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긴축정책권고는 한국은행(조사부) 한국금융연구원등 대부분의 국내연구기관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등 외국연구기관들도 같은 의견이어서 정부당국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는 금리자유화정책이 본격시행되고 외환·자본시장이 대폭 개방되는데다 지방자치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이같은 긴축권고가 어느 정도 먹혀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KDI는 이날 「95년 경제전망과 거시정책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는 올해 8.4%의 고성장을 실현할 것이라며 지금의 정책기조가 계속될 경우 내년에도 7.5%의 높은 성장을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그러나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등 안정정책을 다양하게 펼 경우 성장률이 7%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물가상승률을 현재의 연평균 6%수준에서 2∼3년안에 적어도 4%수준으로 안정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수출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올해 연평균 8백3원에서 내년에는 7백75원으로 약3.6% 평가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평가절상에 따른 수출가격경쟁력하락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KDI를 비롯한 거의 모든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성장률이 7%이상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등 지금의 경제활황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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