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 필요한 전산프로그램 개발 “기업의 두뇌역” 두산정보통신 기술연구소에 근무하는 김지연(김지연·25·여)씨는 그룹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지·관리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는 개개인의 일정을 컴퓨터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하루」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한몫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두산그룹 전 계열사 전산망에 깔려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또 몇몇 다른 기업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채택하기로 하고 현재 계약교섭중이다.
그가 하는 일이 특별히 새로운 점이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남성중심의 기술연구소내에서 몇 안되는 전문직 여성으로서 자기 나름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생활을 원하는 많은 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일이 매우 재미있어요. 적성에도 맞고 일에 대한 성취도도 높은 편이죠. 전산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컴퓨터 분야가 워낙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이를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예요』
처음에는 업무흐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다소 애로가 있었지만 현업부서의 도움과 이미 개발된 다른 프로그램을 참고하면서 극복해 나갔다고 한다.
그는 현재 운용중인 「좋은 하루」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개정판을 내기 위해 이달중 본격 작업에 들어간다. 물론 4명으로 이뤄진 자신의 팀이 하는 일이다.
지금의 직장에 들어올 때 그는 학과 추천을 받는 행운을 얻었다. 대학 졸업무렵에는 공부를 계속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김상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