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창민특파원】 재독 음악가 윤이상(윤이상·77)씨는 17일 앞으로 일체의 정치적 행동을 하지않고 음악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도쿄에서 가진 주일 한국특파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해 의장직을 사임한 범민족해외본부를 비롯한 모든 정치단체에 관여하지 않겠으며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여생을 음악활동에만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 배경에 대해 『베를린에 있는 일부 과격 운동권인사들이 극한적인 투쟁방법으로 본인의 고국방문을 막고, 온갖 음해공작을 하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내년 1월의 뉴욕음악제에 남북한 음악가 각각 6명씩을 초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둘러싼 투서와 방해공작으로 북한측 음악가가 불참하게 되는 등 나 개인이 정치적모략의 도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그러나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지 않는 한 한국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면서 설령 한국정부가 입국을 허용해도 응하지 않을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지난주 음악가를 초청하기 위해 북한에 다녀왔다고 밝히고 『북한에는 본인의 음악연구소가 있는만큼 앞으로도 자주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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