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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선율에 젖는 송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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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선율에 젖는 송년

입력
1994.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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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서울시향·서울아카데미심포니 잇단 연주회/「합창」「운명」 등 주옥같은 명곡 감동의 세계로 12월에는 베토벤을 들으며 한해를 마감하는 다채로운 연주회가 송년의 분위기를 호젓하게 가꾼다.

 KBS교향악단(781­1571)이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 지휘로 22일과 23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과 KBS홀에서 베토벤의 장엄미사곡중 「영광」과 교향곡 9번 「합창」을 연주하며 서울시립교향악단(399­1629)이 역시 상임지휘자 원경수씨 지휘로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을 들려준다. 이에 더해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578­9065)가 26일 하오7시30분 예술의 전당에서 임원식씨 지휘로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과 피아노협주곡 「코랄 환타지」를 연주한다.

 베토벤은 고전음악의 완성자이자 낭만음악의 문을 연 혁명적인 음악가이다. 그의 음악은 개인적으로는 귀머거리라는 극한의 고통을 이겨낸 불굴의 영혼을, 사회적으로는 당시 귀족계급에 항거하여 새로운 주도층으로 등장하려는 부르주아 계급의 「자유 평등 박애」라는 혁명의식을 표현하여 영원한 감동을 자아낸다.

 81년 이래 매년 송년음악회를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으로 꾸며온 KBS교향악단은 올해도 소프라노 박정원, 알토 김신자, 테너 강무림, 바리톤 고성현등이 연합합창단과 함께 이 곡을 선사한다. 서울아카데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합창」연주에는 소프라노 김영애,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박세원, 바리톤 신경욱외에도 서울바흐합창단과 추계합창단이 출연한다.【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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