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개교단 협의회결성·헌장채택/기도회·전국순례등 공동사업도 광복 50주년이 되는 95년은 개신교가 선포한 평화와 통일의 희년이다. 성서적으로 50년 주기의 축복의 의미를 담고 있는 희년을 맞아 개신교는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뭉치고 있다. 개신교 1백21개 교단은 15일 한국교회 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기독교 평화통일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그동안 교회가 제각기 펼쳐왔던 통일운동의 연대를 선언했다.
협의회는 창립선언문에서 『지난 50년의 역사 속에서 교회 조차도 믿음보다는 불신을, 화해보다는 증오를, 평화보다는 전쟁을 미덕으로 오도하는 일에 동조해 온 죄책을 고백한다. 우리 교회는 민족을 화해케 하고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참자유와 평등의 세계를 이루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이를 실행에 옮기려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영적 정신적 일치의 정신으로 서로 협력하며 선교적 사명을 다한다」는 내용의 헌장을 통과시키고 내년 한해동안 추진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협의회는 95년 1월1일 광복 50주년을 축하하고 통일을 기원하는 희년맞이 신년예배를 모든 교회와 공동으로 드리고 희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매월 한 교회를 찾아 통일을 위한 기도와 대화의 모임을 갖는 「평화통일 월례 기도회」와 「전국순례 희년 성회」를 개최하며 해외 동포의 동참을 위해 주요 지역에서 「해외동포 희년대회」를 거행한다.
통일교육과 각 교단의 통일정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고 공동의 사업을 협의하는 「평화통일 세미나」와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을 정해 남북한 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 드리는 「연합예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남북나눔운동」과 「남북인간띠 잇기」등의 사업을 계속 추진하며 남북교회의 만남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교계 통일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95 평화통일 희년사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통일추진협의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KNCC는 조선기독교도연맹과 합의한 「희년맞이 신년공동예배문」으로 신년예배를 드릴 것을 제안하고 이 단체를 내년 2월에 초청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KNCC는 또 스위스 글리온에서 남북교회가 개최한 3차례의 협의회를 속개하자고 제안했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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