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최후통첩연장속 협상수락용의 밝혀【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러시아가 최후통첩 시한을 48시간 연장(17일 자정)한 가운데 체첸공화국의 조하르 두다예프대통령은 16일 러시아군과 교전중인 체첸군에 대해 전전선에서 1후방으로 철수하고 공격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두다예프대통령은 이에앞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중지와 함께 즉각적인 최고위급 회담개최가 긴요하다』며 러시아측에 고위급 평화협상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두다예프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참석할 경우 협상제의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이어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는 『체첸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두다예프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체르노미르딘총리는 그러나 체첸군의 무장해제가 평화협상의 전제조건이라며 최후 통첩시한까지 무장해제를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군의 진격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블라디미르 슈메이코러시아상원의장은 옐친대통령에게 체첸군과의 전투를 중지하고 평화협상을 가질 것으로 제안했다.
러시아군의 탱크와 장갑차들은 이날 현재 체첸공 수도 그로즈니 중심가에서 15 떨어진 톨스토유르트 마을에 집결, 진격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연방의 일원인 잉구세티아자치공의 루슬란 아우셰프대통령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카프카스지역의 분리주의에 불을 댕기고 있다』고 비난하며 『북카프카스 민족의 모든 대표들은 러시아측에 대해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체첸공을 침공한 러시아군 기갑부대 지휘관인 이반 바비체프장군은 이날 『체첸침공이 애당초 잘못된 것이며 헌법에도 위배된다』며 『우리는 체첸인들에 대한 전투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 옐친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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