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TO비준안처리 합의 주역/여야총무 「정치묘미」복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TO비준안처리 합의 주역/여야총무 「정치묘미」복원

입력
1994.12.17 00:00
0 0

◎청와대­계파입김 「타협의 솥」에 용해 파행정국의 와중에서 여야는 정기국회 막판에 「WTO가입비준동의안의 표결처리」라는 돌파구를 가까스로 만들어냈다. 만약 이 합의가 없었다면 정국은 극한대결과 정치실종의 암담한 상황으로 치달았을 것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합의를 「옥동자」「가뭄끝의 단비」등의 화려한 수사로 후하게 평가하는데 주저하지 않고있다. 이런 찬사들은 우선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았던 민자당의 이한동, 민주당의 신기하총무에게 돌아간다.

 실제 협상의 이면을 추적해보면 어떻게 해서라도 결렬을 저지하려는 양당총무의 조바심과 노력이 체감적으로 다가온다. 협상은 우선 어려운 여건에서 시작됐다. 민주당의 등원거부, 민자당의 예산안날치기처리, 실력저지 등 어느 하나 만만하게 풀기 힘들었다. 이총무는 청와대의 완강함이 버거웠고 신총무는 당내 계파간의 알력이 신경쓰였다. 민주당의 등원(5일)이후 협상에 낙관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 주 후반. 이 자리에서 신총무는 민주당의 WTO이행법안을 제시했다. 법안이 「의외로」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이총무는 회동을 마치고 곧바로 외무통일위의 전문위원에게 『언제든지 상정시킬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양당총무들의 표정에는 여유가 깃들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인 14일에 기어이 암초가 생기고 말았다. 민주당이 이날 당무회의에서 농촌지원대책 7개항을 새로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두 총무는 파국을 막아야한다는 공감대 아래 어렵사리 이 암초를 우회할수 있었다.【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