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상황·시공사 관계자 수사 주택조합원들에게 2백50억원대의 피해를 끼치고 베트남으로 달아났던 직장연합 주택조합장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협조로 현지에서 검거돼 서울로 압송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박덕종(35·서울 강남구 일원동 우성아파트)씨를 업무상배임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박씨는 90년 7월 한국전력 삼성전자 육군OO부대등 7개 직장연합주택조합 조합장을 맡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가에 35평형 아파트 7백96세대를 신축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횡령등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나자 지난 6월 베트남으로 도피했다.
경찰은 박씨가 일부 조합원의 탈퇴로 남은 50여세대분의 입주자를 공개모집하지 않고 세대당 1천만∼4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한 혐의로 일단 구속하고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2백50억원대의 피해상황에 대해 본격 수사중이다.
경찰은 박씨 혼자 거액을 횡령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당시 조합의 임원들과 시공회사 관계자등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조합원들은 ▲연체료 부당징수 ▲토지취득세 이중징수 ▲공사 잘못으로 인한 입주지연등으로 계약당시 9천1백만원이던 분양가가 1억2천8백만원까지 올라가 세대당 3천만원 가까운 손해를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6월 11일 홍콩을 거쳐 베트남으로 달아났으나 경찰청이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요청, 지난 8일 호치민시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이날 상오 압송됐다. 경찰은 올해들어 인터폴에 도피범인 60명의 검거를 요청, 박씨를 포함해 모두 24명이 압송됐다.【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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