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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호 물/영산강 오염 해결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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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호 물/영산강 오염 해결사 역할

입력
1994.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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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도수관통해 매일 15만톤 보내/수질개선 돕게 내년 1천8백만톤 “수혈” 섬진강 수계인 주암호의 물이 오염의 중병에 신음하는 영산강으로 긴급 수혈된다. 환경처는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영산강의 수질오염도가 날로 높아져 갈수기인 올 겨울과 내년초의 강우량으로는 영산강이 자체정화될 수 없다고 판단,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매일 15만톤씩 모두 1천8백만톤의 주암호 물을 영산강으로 흘려보내기로 했다.

 올해초만 해도 영산강 수계에 있는 광주·담양·나주·장성호의 저수량은 80%를 웃돌았으나 올들어 지속된 가뭄으로 현재의 저수량이 불과 20%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 내년 농사를 위해 더이상 방류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올 9월까지 영산강 수계의 강수량은 예년 평균 1천2백74㎜의 55%인 7백10㎜에 그쳤다.

 한 강줄기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강 수계의 물을 끌어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은 전남 승주군 주암면 대광리 주암댐 취수탑에서 물을 끌어 전남 화순군 화순읍 앵남리까지 건설된 전장 32·37의 도수관로를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 물은 27의 지석강을 통해 영산강 본류로 합류된다.

 정부는 광주시, 목포시, 나주시·군, 화순군등 3개시 2개군의 식수확보를 위해 모두 8백억원을 투자, 지난 89년 주암댐에서 화순에 이르는 도수관로건설을 시작해 지난 7월 완공했었다. 영산강환경관리청의 관계자는 『영산강 수혈작업이 진행되면 갈수기에 수질이 악화된 영산강의 수질오염을 크게 낮춰주고 양질의 농업용수 공급으로 강유역의 농민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목포=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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