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것 시한부생명 딸에 뇌사자가 아닌 정상인의 간 일부를 떼내 이식하는 생체 부분 간이식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서울 중앙병원 일반외과 이승규교수팀은 지난 8일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간기능이 소실돼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던 생후 9개월된 여자아기에게 아버지 이모(37·회사원)씨의 간 4분의1을 떼내 이식하는 혈연간 생체 부분 간이식을 성공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교수는 『현재 딸 아버지 모두 간기능을 회복, 좋은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4건의 부분 간이식이 있었으나 모두 뇌사자의 간을 이용했었다.
생체 부분 간이식은 간 기증자가 살아있는 사람이어서 위험부담이 높고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로운 수술이지만 뇌사를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내 현실에서 선천성간경화나 담도폐쇄증을 앓는 어린이 간환자를 살릴 수있는 획기적 해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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