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최고재판소 서고서【도쿄=이창민특파원】 이봉창의사가 1932년 1월 8일 도쿄에서 히로히토(유인) 일왕암살을 기도하다 실패한 뒤 옥중에서 쓴 수기가 62년만에 일본 최고재판소 서고에서 14일 발견됐다. 또 이의사 신문및 재판기록(총5천5백여쪽)과 사건관련 일외교문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옥중수기와 관련기록은 일왕 위해와 관련된 내용이라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제한국연구원 설립자 최서면씨가 최근 하타노 아키라(진야장)전일본 법무부장관 주선으로 서고를 조사, 발굴해냈다.
재판기록에 의하면 이의사는 백정선이라는 가명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김구선생을 추적하기 위해 일본 경찰과 판사가 김구선생의 사진을 보여주며 끈질기게 추궁했는데도 『모른다』고 일관되게 주장했고, 『일왕폭사가 목적이었는데 폭탄위력이 부족해 실패한 것이 유감』이라고 당당히 진술했다.
일본 외교사료에는 32년 10월 10일 이의사가 처형당한 직후 김구선생이 이봉창의사 의거의 진상을 밝히면서 중국통신사에 성명서 게재를 요청한 친필서한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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