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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시청 어떻게 하나/지역별 유선방송국에 가입 우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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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시청 어떻게 하나/지역별 유선방송국에 가입 우선적

입력
199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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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비 87,000원,월시청료 17,000원선/수신자용 「컨버터」활용 원하는프로 청취◇케이블TV사업 추진경과 및 일정

▲92년 대선 당시 김영삼후보 「민간 종합유선방송」허용공약

▲92.8∼9 종합유선방송위원회 및 종합유선방송협회설립

▲93.8 프로그램공급업자 1차선정

▲93.12 전송망사업자지정

▲94.1 종합유선방송국선정

▲94년 프로그램공급자 및 종합유선방송국 추가선정

▲95.3 21개채널 방송개시

▲96년 전국 1백18개지역 종합유선방송국선정완료예정

 케이블TV를 시청하려면 전국 54개 권역별 지역종합유선방송국에 직접 가거나 엽서 전화 팩시밀리로 가입신청을 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관할 종합유선방송국에서 기술팀이 나와 방송국에서 각 동이나 마을까지 뻗어있는 전송케이블지선과 가입신청가구 사이에 인입선을 설치한다.

 케이블TV 시청에 꼭 필요한 수신자용 컨버터는 종합유선방송국이 대량구입해 보증금 3만원,월 2천원의 대여료를 받고 수신자에게 임대한다. 따라서 인입선을 설치하는 방송국 기술팀은 사실상 설치비용 4만원(공동주택 6만원)에 인입선부터 컨버터에 이르기까지 케이블TV수신에 필요한 설비작업 일체를 맡게 된다.

 케이블TV 기본채널 수신료는 월 1만5천원. 여기에 영화유료채널인 캐치원(채널번호 31)을 시청하려면 별도로 월 7천8백원의 추가시청료를 내야한다.

 이 비용을 합산할 때 케이블TV가입신청자가 유료채널을 제외한 기본채널을 시청하려면 첫달에 기기 및 설비비를 합쳐 8만7천원(단독주택)을 부담해야 한다. 이후에는 기본시청료 1만5천원에 컨버터 임대료 2천원을 합쳐 1만7천원을 내면 된다.(전국 54개 지역종합유선방송국 및 전화번호 36면)

◎케이블 TV사업/국가별 득실차 큰 “모험산업”… 미 보급률 63% 영·불 2∼3%

 케이블TV사업은 국가별로 성공과 실패의 편차가 엄청나게 큰 일종의 모험산업이다. 미국은 94년2월 현재 5천9백만가구가 케이블TV에 가입해 보급률 63%를 자랑하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TV보유가구 가운데 80%에 가까운 8백여만가구를 가입자로 확보해 각각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반면 보급률이 24% 정도에 머물고 있는 일본을 비롯해 2% 미만인 영국, 3%를 갓넘은 프랑스등은 케이블TV사업이 실패한 대표적인 경우로 꼽힌다. 뉴미디어시대의 핵심적 설비로서 케이블TV의 가치와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역시 아무도 성패를 예단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케이블TV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은 무엇일까. 국가별 현황이 가지각색인 만큼 쉽게 파악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TV시청행태, 국토의 넓이, 위성등 인접 미디어와의 조화, 프로그램의 수준을 좌우할 영상산업의 발전정도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정책적인 면에서는 케이블TV의 소유구조를 시장기능에 맡겨 자유화하고, 위성등 인접미디어와의 결합을 촉진시켜 해외위성방송을 케이블TV채널로 제공하도록 하는등 채널의 다양화를 꾀한 국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규제정책을 펴서 케이블TV를 난시청해소를 위한 보조채널 정도로 묶거나, 보호주의적인 문화논리로 프로그램유통을 억제할 경우에는 실패하는 결과를 빚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케이블TV 운영주체를 프로그램공급자(PP) 종합유선방송국운영자(SO) 전송망사업자(NO)로 나누어 운영주체간 교차소유(PP가 SO를 소유한다든지하는)나 복수소유(한 업체가 SO, PP를 복수로 소유하는)를 금지하는 독특한 정책을 펴고있다. 또 프로그램편성에 대한 기준도 외국프로그램편성비 상한선을 정해 놓는등 일면 규제적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면 위성과 케이블TV를 애초부터 보완관계로 설정하는등 매체간 조화에는 적극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규제적 정책에 대해 최근 업계에서는 SO의 복수소유허용, 외국프로그램편성기준 상향조정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에대해『케이블TV의 상업적 성공이 반드시 전체 국익에 부응하는지에 대한 종합적 검토가 선행돼야한다』고 입을 모은다.【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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