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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날 아침 전철 “스톱”/경인선 2시간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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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날 아침 전철 “스톱”/경인선 2시간동안

입력
1994.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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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등 10만명 교통전쟁/인천∼부평역… 전차선 끊어져 올들어 지하철·전철사고가 사흘이 멀다하고 발생하는데도 철도당국이 미봉책으로 일관, 시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구간에서 노후전차선 단선등으로 인한 사고만도 12건이나 일어났으나 전차선 교체와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15일 상오6시43분께 경인선 전철 동인천―인천역 화평육교 밑을 지나는 전차선이 끊어져 인천역에서 부평역까지 8개역의 상하행선 전철운행이 1시간50여분간 전면불통됐다.

 이 사고로 고입선발고사장으로 가던 수험생들의 지각사태가 속출, 인천고등 인천지역 18개고사장의 입실완료 시각이 상오8시40분에서 9시까지로 20분 늦추어졌다. 또 출근길 시민 10만여명이 각 전철역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인천시내에 큰 교통혼잡이 일어났다.

 철도청은 이 사고가 『19가닥의 전선으로 된 전차선 3가닥이 납땜불량으로 피로가 누적돼 오다 접촉으로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녹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지금까지 공해등 외부원인에 의해 전차선이 끊어진 적은 있으나 자체하자에 의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사고지점 부근에는 방호벽이 없고 선로가 주택가와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전차선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가정용 LP가스통이 놓여 있는등 관리실태가 엉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철도청에 의하면 올들어 수도권 전철구간에서 일어난 사고는 과천선 37건, 경수선 24건, 경인선 21건, 1호선 16건, 기타선 27건, 분당선 1건등 모두 1백26건이다.【서의동·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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