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고속도료 인상이어 지하철·수도등 “줄줄이 대기”/학원·목욕비 등 서비스요금도 벌써 “들먹”/교통세율 인상땐 휘발유·경유 대폭 올라 내년도 물가가 아주 불안하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최근들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각종 공공요금이 무더기로 인상대기상태에 있고 목욕료등 개인서비스요금도 들먹거리고 있다. 15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의하면 정부는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각각 평균5%, 3∼5%씩 인상한데 이어 지하철요금의 인상도 조만간 허용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년에 수도요금도 9% 인상할 방침이다.
또 버스업계는 막대한 누적적자해소를 내세워 내년1월말 이전에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요금을 18.6∼33.7% 올려 달라고 정부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도 지하철요금의 1구간 기본요금을 현행 3백50원에서 5백원으로 42.9%, 2구간 기본요금은 4백50원에서 6백원으로 33.3%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교통부와 경제기획원에 밝혔다. 여기에다 택시업계도 요금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통세율인상으로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도 대폭 오를 전망이다. 민자당은 95년부터 휘발유교통세와 경유교통세를 각각 80% 40%씩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권 교통종합대책을 최종 확정, 정부측과 시행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이미 자율화되어 있는 대학등록금 중고교 납입금등 학비도 내년초에 10∼20%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도 정부노임 단기인상에 따른 보험금 지급증가를 내세워 10%이상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보험료인상을 정부당국에 요청키로 했다.
행정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개인서비스요금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역에 따라 피아노학원비 목욕료등이 이미 10%이상 올랐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행정공백이 우려되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에는 지자제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물가전망이 더욱 불투명하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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