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제 안뿌려 노면얼어 곳곳 접촉사고/지하철고장 겹쳐 출근길 대혼잡 14일 새벽 내린 0.8㎝ 눈으로 서울의 출근길에 대혼잡이 일어났다. 게다가 지하철사고까지 겹쳐 교통난이 가중됐다.
특히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다리 상판의 부식을 막기위해 서울시가 교량에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아 교량의 노면이 얼어붙은데다, 스노타이어 체인등 월동장비를 갖추지 않은 차량들이 곳곳에서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올림픽대로 강변로 남부순환로등 주요 도로들도 빙판으로 변해 차량들이 새벽부터 거북걸음을 하다 상오 8시께부터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정체현상이 일어났다.
눈길을 피해 평소보다 배나 많은 승객이 몰린 지하철역 매표창구와 승강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여서 승객들은 2∼3대의 전동차를 보내고야 겨우 탈 수 있었다.
서울경찰청 집계에 의하면 이날 출근시간대에 평소보다 3∼4배 늘어난 3백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교통방송에도 접촉사고제보가 평소보다 10배이상 늘어났다.
특히 상오8시25분께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을지로방향으로 가던 2111호 전동차가 전기공급장치 이상으로 20여분간 정차, 후속전동차들이 잇달아 멈추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사고로 2호선 역마다 도로로 쏟아져 나온 시민들이 버스등을 갈아타느라 북새통을 이뤘다.【권혁범·염영남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