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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라”/미탐사선 「이카루스」 모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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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라”/미탐사선 「이카루스」 모델 확정

입력
1994.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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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열에 강한 새 안테나 등 개발/2001년 발사… 272만㎞까지 접근계획 「태양에 최대한 접근하라」―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태양까지의 거리 2백72만까지 접근할 수있는 우주탐사선 이카루스(ICARUS)의 모델을 확정했다고 과학전문지 「디스커버리」최근호가 보도했다.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는 평균 1억4천9백50만. 태양에 관한 인간의 지식은 다른 행성보다 훨씬 떨어진 거리에서 관측된 것들이며 직접증거도 적다. 지난 74년 발사된 헬리오스가 4천1백만까지 접근했던 것이 우주탐사선으로는 가장 근접했던 거리다.

 이카루스계획을 책임지고 있는 항공우주국 제임스 랜돌프박사는 『지옥이나 다름없는 태양의 열기를 최소화시켜 원격탐사장치를 가동시킬 수 있는 모형을 최근에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75년 태양탐사선 율리시즈가 발사된 뒤  시작된 계획이 20년만에 결정적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이다. NASA는 2001년에 델타로켓에 실어 이카루스를 발사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카루스계획의 진전을 가로막은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엄청난 태양열을 이겨내고 원격탐사장치등 각종 전자장치를 어떻게 작동시키느냐 하는 문제였다. 이카루스의 경우 최종 목표지점까지 다가갔을 때는 표면온도가 약 2천2백도까지 높아진다. 랜돌프박사팀은 수없는 실험끝에 지난해 원추형으로 비스듬한 새로운 접시안테나를 탐사선 앞에 장착키로 했다. 열에 강한 탄소섬유를 엮어 제작할 이 안테나는 태양의 열전도를 효율적으로 막기 위해 최대한 비스듬하게 장착된다. 안테나 뒤편 아래에 생기는 그늘 속에 장착될 원격탐사장치가 손상을 입지 않고 또 태양을 향해 필요한 전파를 발사해도 반사되거나 방해를 받지 않게 된다. 다만 접시안테나 중심에서 전파를 쏘는 기존방식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랜돌프박사팀은 이 안테나를 개발함으로써 비용을 82년에 예상했던 1억달러(약8백억원)보다 훨씬 저렴한 4백40만달러로 줄일수 있게 해 NASA이사회의 승인을 얻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카루스는 지구대기권을 벗어나면 추진력을 줄이기 위해 우선 목성을 돌아 태양으로 향하기 때문에 2001년에 발사되더라도 2005년께에야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플레어와 자기폭풍의 모습을 관측해 지구로 전송하게 된다. 그러나 이카루스의 생명은 태양의 남극에서 북극까지 이동하는 14시간후면 끝나게 된다. 랜돌프박사팀은 이카루스의 수명이 다하면 마지막 순간에 태양의 플레어속으로 떨어뜨려 태양의 최근접정보를 뽑아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랜돌프박사는 『이카루스가 장엄한 최후를 맞으며 태양의 규명에 가장 극적이고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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