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화 폭락거듭【밀라노 AFP 로이터=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13일 소유 기업의 뇌물공여등 부패혐의와 관련, 밀라노 검찰청에서 검찰의 신문을 받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검찰의 총리신문이 이날 낮12시 프란체스코 보렐리 밀라노 검찰총장의 사무실에서 시작됐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는 보렐리총장 자신과 2명의 차장검사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신문을 앞두고 자신은 떳떳하게 검사들의 조사에 임할 것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자신의 결백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 이번 정치위기로 인한 사임설을 일축했다.
한편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이 1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 내각의 종말을 시사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내분으로 인한 이탈리아연정의 붕괴위기가 더욱 깊어졌다.
이탈리아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북부동맹출신의 마로니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도자가 다르고 다수당이 다른 새로운 정부를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부동맹의 움베르토 보시당수도 현 연정이 앞으로 몇주 안에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은 베를루스코니총리의 검찰신문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리라화는 13일 상오 한때 마르크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인 1041.7리라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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