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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도세축소·은폐 의혹/수개구청서 감사앞서 횡령세금 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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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도세축소·은폐 의혹/수개구청서 감사앞서 횡령세금 변제

입력
1994.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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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대장 뒤늦게 기록【대구=유명상·전준호기자】 대구시의 수개구청에서 세무직 공무원이 횡령한 세금을 감사에 앞서 뒤늦게 변제하고 수납대장에 올린 사실이 정부특감반에 의해 적발돼 구청이나 관련 공무원들이 세금횡령사실을 사전에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정부합동특감반은 13일 대구 북구청 전 세무과직원 박모(34·세무7급·현 동구청세무과)씨등 6명이 20여차례에 걸쳐 납세자들로부터 직접 받은 92·93년도분 취득세중 3천5백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대구시가 최근 자체감사에 나서자 횡령세금을 재입금시키고 수납대장에 뒤늦게 기록해 상급자들이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축소·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들 비리 공무원 6명은 최근 세무직인사때 모두 전보조치됐는데 이중 박씨등 4명은 정부특감반 감사가 진행중인 11일이후 잠적했으며 2명은 신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또 동구청 세무과 전직원 한모(48·기능9등급·북구청근무)씨도 특감반 감사결과 92년10월 이모씨가 낸 취득세 56만6천원을 횡령했다가 대구시감사가 실시된 지난 10월 뒤늦게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직원 7명이 무더기로 구속된 수성구청도 정부합동특감반에 의해 추가로 밝혀진 횡령액 2억8천여만원의 대부분이 최근 변상처리된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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