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올 우리영화 “이유있는” 흥행성공/신세대감각파 감독 대거등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올 우리영화 “이유있는” 흥행성공/신세대감각파 감독 대거등장

입력
1994.12.14 00:00
0 0

◎관객기호 맞는 다양한 볼거리 제공/20만명이상 동원작 무려 6편 “선전” 올해 우리영화는 관객 20만명이상을 동원한 영화(서울 개봉관 기준)가 6편이나 되는등 흥행면에서 예상밖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우리영화에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있다. 금년은 외화의 프린트벌수 제한(외화는 한 작품당 14벌까지만 복사할 수 있게 제한한 규정)이 풀린 첫해여서 영화계에서는 우리영화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었다. 그러나 결과는 뜻밖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개봉된 강우석감독의 「투캅스」가 올봄까지 86만명을 동원, 한국영화흥행 2위기록을 경신했으며 「너에게 나를 보낸다」(32만명) 「세상밖으로」(25만2천명) 「게임의 법칙」(20만3천명) 「구미호」(20만명) 「태백산맥」(24만명)등 6편이 모두 20만명이상을 동원, 영화계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이같은 성적은 지난해 20만명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서편제」(1백3만명)와 「그여자 그남자」(21만7천명)등 2편에 불과하고 10만명을 넘은 영화도 「그대안의 블루」(15만3천명) 「가슴달린 남자」(12만8천명)까지 포함, 고작 4편뿐인데 비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로 평가된다.

 한국영화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올리게된 것은 영화업을 21세기의 전략산업으로 집중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고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으며 신세대감각을 갖춘 젊은 감독들이 대거진출, 세대교체를 이룬 것이 그 요인으로 지적된다. 올해 20만명이상의 흥행성적을 올린 감독중 「태백산맥」의 임권택,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장선우감독을 제외하고 「세상밖으로」의 여균동, 「게임의 법칙」의 장현수, 「구미호」의 박헌수, 「투캅스」의 강우석감독등이 모두 30대초반 내지 중반의 소장파들로 여균동과 박헌수감독은 데뷔감독들이다.

 이들 신인감독들의 부상은 20∼30대초반 젊은 관객들이 극장가의 주관객층으로 자리잡게됐다는 점과 무관하지않다. 이들은 심각하지않은 가벼운 볼거리와 현란한 영상으로 변화한 관객들의 기호에 발맞추고 있다. 또 전통적인 영화작법보다는 첨단영상이나 광고적인 기법등을 영화에 끌어들여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작품들은 대개가 코믹터치의 소품들로 인생이나 역사, 진실등을 정면에서 다룬 작품이 없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김경희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