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안보수석공조에 비중/교수출신 등용가능성 여전/국방 “민간출신 이르다”… 계속 물색중 김영삼대통령은 통일부총리, 안기부장, 외무장관, 국방장관, 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으로 꼽히는 외교안보팀에 대해서 별로 좋은 평점을 주고 있는 것같지 않다. 김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외교안보팀중 몇 사람을 가리켜 『정말 문제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종종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다가오는 개각에서 외교안보팀의 대폭교체를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외교안보팀의 교체는 팀웍을 강화하는 쪽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현정부출범 이후 보여온 외무장관과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공조부재에 대해서는 김대통령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홍 통일부총리와 김덕 안기부장은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인사로 알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개각에서 통일부총리와 안기부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말이 많다.
통일부총리가 바뀐다면 후임으로는 통일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온 박관용 청와대비서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박실장이 관계쪽보다는 부산시장등 선출직쪽을 희망한다는 말이 있어 김안기부장과 한승주 외무장관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김경원 사회과학원장 이상우 서강대교수 이기탁 최평길 연세대교수 최상룡 고려대교수 유세희 한양대교수등 김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는 「학자군」에서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안기부장도 대통령의 신임도로 미루어 일단 유임설이 유력하다. 문민정부의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안기부를 변모시켰다는 점을 김대통령이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안기부장도 이총리와 같이 자리를 옮기게 되면 보다 큰 역할이 주어지는 쪽으로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후임으로 박청와대비서실장 서석재 전의원등이 거론된 적이 있지만 서전의원의 경우는 다른 쪽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와 더불어 김두희 법무장관의 이름과 함께 김기춘 전법무장관 김영수 청와대민정수석등 전직 안기부간부출신들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외무장관은 통일부총리설, 청와대특보설등도 있으나 미국등 주요국 대사로 나간다는 얘기가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외무부내에서는 한장관이 교체되면 한승수 주미대사 공로명 주일대사 유종하 주유엔대사 노창희 주영대사등 외무부내에서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물론 김대통령의 「학자군」중에서 선택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도 실무를 통해 외교 국방 통일등 세가지 업무에 익숙해진 상태이므로 또다시 「초보자」를 기용하는 것보다는 유임시키는게 좋다는 말도 있으나 현재로서는 주요국 대사설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후임으로는 외교관출신이 올 것이라는 전망아래 홍순영 전외무차관이 거론되고 있고 한주미대사와 황병태 주중대사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외교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량급 인사 등용설도 있다.
국방장관의 경우는 문민정부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민간인출신의 장관기용설과 함께 민주계 실세나 민자당 중진, 경제관료출신등의 발탁가능성이 얘기되고 있으나 「군의 장악」을 위해서 아직은 이르다는 설이 중론이다. 그러나 군내부에서는 군을 확실히 장악할 만한 인물이 뚜렷이 부각되고 있지 않아 이병태 장관의 유임을 점치는 사람도 있다. 바뀐다면 심기철(육사 13기·소장예편) 민경배(육사 14기·보훈처장) 신대진(육사 15기·소장예편) 박익순(육사 16기) 천용택(육사 16기·비상기획위원장) 김광석(육사 17기·병무청장) 신치구(갑종 22기·전국방차관)씨등 군출신들이 거명되고 있다.【신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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