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액세스」등 내장 잇단 출시/「컴맹」들도 누구나 PC 쉽게 이용 키보드나 마우스로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자신의 목소리로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음성인식기능을 가진 사운드카드가 국내에서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전자펜으로 글씨를 써서 명령어를 입력하는 펜인식기능과 함께 차세대 컴퓨터 작동방식으로 떠오른 음성인식기능은 사운드카드의 음성처리기능을 이용, 「전화해」 「워드프로세서를 작동시켜」등과 같이 컴퓨터조작을 목소리로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음성인식기능을 갖춘 사운드카드는 목소리의 음파를 분석하는 특수한 소프트웨어를 이용, 이 음파를 특정 명령어와 연결시켜 PC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둔다. 이후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는 이 목소리의 음파를 데이터베이스의 것과 비교확인하고 명령을 수행하게 된다.
제이씨현 옥소리 두인전자등 국내 사운드카드 업체들은 최근 기존 음향위주의 사운드카드시장에 음성인식기능을 추가한 첨단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세계적 사운드카드 업체인 싱가포르 크리에이티브랩사의 제품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제이씨현은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보이스 어시스트」라는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사운드카드를 선보여 재빠르게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옥소리가 지난 10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음성인식프로그램 「보이스 파일롯」을 내장한 제품을 선보였고 지난달에는 두인전자가 자체 개발한 「보이스 액세스」라는 프로그램을 내장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국내 사운드카드시장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음성인식 사운드카드를 사용하면 「컴맹」들도 쉽고 편하게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컴퓨터에 연결된 마이크를 통해 노래방 전화걸기 영화감상등 각종 멀티미디어기능을 음성하나로 작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파일 불러오기등 일상적 컴퓨터 조작도 할 수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음성인식 사운드카드는 아직까지는 1백∼2백개 정도의 단어만을 인식하는 초보단계에 불과하지만 인공지능기술등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조만간 음성인식 사운드카드는 키보드나 마우스등을 대체할 차세대 컴퓨터 작동수단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두인전자의 최기창연구원은 『음성인식 사운드카드는 쉽고 편리한 기능을 추구하는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키보드공포증을 가진 컴퓨터 초보자들에게 인기를 얻게 될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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