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상 쉰목소리·인두통땐 검진받도록 발암물질에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암의 발생빈도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가장 발생빈도가 높은 후두암은 다른암에 비해 고령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흡연자에게 잘 생긴다.
따라서 남자가 여자보다 환자수가 10배나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 여자흡연자가 늘어나면서 여자에게도 후두암 발생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후두암은 흡연이외에도 음주·음성의 남용·지속적인 염증·대기오염·유전적 관계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후두의 침범부위에 따라 증상이 약간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애성(쉰 목소리)·인두통·이물감등을 느끼며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연하곤란·체중감소등이 생긴다. 진단은 X선검사·후두조영술·경부컴퓨터단층촬영(CT)및 각종 내시경을 이용하여 육안으로 암의 침범부위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의심되는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 검사하면 후두암의 세분된 종류까지 정확히 알 수 있다.
후두암은 진행정도에 따라 병기 1, 2, 3, 4로 나누는데 1∼2기에선 복잡한 수술을 하지 않고도 방사선과 레이저치료만으로 대상 환자의 75∼90%이상이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목소리는 정상인처럼 맑지 못하더라도 정상적인 기도호흡이 가능하게 된다. 암의 말기라고 볼수있는 병기 3∼4기는 암조직이 주위 임파선이나 장기에 침범된 상태로 수술도 복잡하고 수술전후에 방사선치료나 항암제 투여를 하더라도 후두를 전부 제거해야하므로 말을 할 수 없게 되고 목의 앞부분에 인공기도를 만들어야 숨을 쉴 수 있으므로 환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치료율도 60%이하로 떨어진다.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50대이후 애성이 한달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정밀검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며 간접흡연도 직접흡연이나 마찬가지로 해롭다.<정덕희 국립의료원이비인후과과장>정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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