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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예방하려면 칼슘섭취 훨씬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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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예방하려면 칼슘섭취 훨씬 늘려야”

입력
199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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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흡수 잘 안돼 현재의 2∼3배 섭취필요” 한국인은 서양인들에 비해 칼슘섭취량이 적고 체내흡수도 상대적으로 잘 안돼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연세대의대 장준섭교수(정형외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제품이나 어류·육류로부터 칼슘을 공급받는 서양사람과 달리 곡류나 과실에서 주로 칼슘을 공급받고 있어 하루 평균 칼슘섭취량이 절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곡류나 채소류에 포함된 섬유소나 수산이 칼슘흡수를 방해, 칼슘영양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골격내 무기질이 감소하는 상태로 전문가들은 노인에게 요통 골절증상이 잘 일어나는 이유를 바로 골다공증 때문으로 설명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는 감소하게 마련이지만 젊었을 때 어떤 칼슘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느냐에 따라 골밀도의 감소 양과 속도는 크게 다를 수 있다. 평생에 걸쳐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늙어서도 건강한 골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1일 평균 칼슘섭취량은 약5백38㎎. 10여년전(4백66㎎)보다는 크게 늘어난 수치이나 미국성인(7백37㎎) 섭취량보다는 아직 뒤떨어진다. 94년 미국 국립보건원(NIH)보고서는 미국인의 현재 섭취량도 부족하다면서 청소년 1천2백∼1천5백㎎, 25∼50세여성 1천㎎, 에스트로겐을 사용하는 폐경기여성 1천㎎, 에스트로겐을 사용하지않는 폐경기여성 1천5백㎎, 50세이상 성인은 1천5백㎎의 칼슘을 각각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특히 40세이전의 칼슘섭취량이 중노년층의 뼈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생활과학대 이종호교수(식품영양학과)는 40대이상 중노년층도 이미 형성된 골격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칼슘을 섭취해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골격을 구성하는 소아나 청소년기에 칼슘의 충분한 섭취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골밀도는 20∼30대중반 절정을 이루다 30대후반부터 차차 떨어진다. 칼슘을 어떤 식품에서 섭취하느냐도 중요하다. 우유나 유제품일 경우 칼슘흡수율은 25∼40%정도이지만 채식위주식사에선 10∼30%밖에 안된다. 

 한편 골밀도를 측정, 골다공증이 생길 확률이 높은 사람은 호르몬치료(칼시토닌이나 에스트로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장준섭교수는 『뼈가 부러진 후 치료를 시작하면 훨씬 치료가 힘들다』면서 폐경전후 여성, 난소를 떼어낸 여성, 불임여성, 술 담배 커피등 기호품을 즐기는 사람, 우유를 어렸을 때 전혀 먹지 않았던 사람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절위험이 높으므로 정기적으로 골밀도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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