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상/「나의 라임…」 채순애씨가족/「사씨남정기」 이정윤양가족/「백범일지」 최수근군가족/우수상10·모범상20·장려상25가족도 선정
독서문화의 정착과 책읽기의 생활화를 위해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우리가족 독후감상문」 공모의 당선자가 12일 발표됐다. 대상에 해당되는 으뜸 독서가족상은 채순애씨(39·주부·경기 안양시), 이정윤양(12·서울남사국교5년), 최수근군(15·경기 수원시 구운중2년) 가족등 3가족이 차지했다.
이밖에 우수 독서가족상에 10가족, 모범 독서가족상에 20가족, 장려 독서가족상에 25가족이 각각 선정됐다.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일보사가 주관한 「우리 가족독후감상문」 공모는 가족 단위로 책을 읽고 독후감을 공동작성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주최측은 응모 가족이 얼마나 될지 내심 마음 졸였지만 3백13가족이 대거 응모, 예상보다 호응이 컸다.
채순애씨는 중학교와 국교에 다니는 남매와 함께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바스콘셀로스 지음)를 읽고 독후감을 썼다. 채씨가족의 독후감은 채씨와 두 자녀의 느낀 감상을 따로따로 적어 종합한 것이었는데 가족간에 오가는 정감이 살아있고, 특히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으로 두 자녀를 감싸는 듯한 서술이 무척 감동적이었다고 심사위원들은 평했다.
부모와 여동생등 가족 전체가 「사씨남정기」를 읽고 쓴 이정윤양 가족의 독후감은 처첩문제에 대한 부모와 자녀의 각기 다른 의견을 차례로 열거해 나가면서 가족간의 화목을 다진 내용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수근군은 부모, 동생과 함께 「백범일지」를 읽고 독후감을 썼는데 가족이 함께 책을 읽게 된 동기와 느낀 감상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채순애씨는 수상소식을 듣고 『가정 형편상 아이들에게 꼭 유익한 책이라는 판단이 서야 책을 구입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책을 읽으면서 좋은 구절이나 내용을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왔다. 그리고 서로 읽은 후 감상을 들려주는등 책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게 됐고 가족간의 유대도 단단해졌다』며 상금으로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구입하겠다고 말했다.
으뜸 독서가족상에는 문화체육부장관상및 상금 1백만원(도서상품권 포함), 우수 독서가족상에는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장상 및 상금 50만원(〃), 모범 독서가족상에는 한국일보사장상·한국도서관협회장상및 상금 30만원(〃), 장려 독서가족상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장상및 상금 10만원(〃)이 각각 부상으로 주어진다. 시상식은 23일 하오 2시 국립중앙도서관 대강의실.
▲우수 독서가족상:구본준(대전 선화동) 김동진(충남 금산군) 김명용(서울 명일동) 김민우(경북 상주시) 김복태(충남 공주시) 김정남(전남 순천시) 신재성(경남 창원군) 이근배(서울 신림동) 이영훈(부산 명장동) 진명수(전북 전주시)【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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