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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증권 상무 36억횡령 잠적/충남·호남본부장 겸임 윤찬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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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증권 상무 36억횡령 잠적/충남·호남본부장 겸임 윤찬우씨

입력
199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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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돈 빼내 사채놀이/임의매매손실도 14억【전주=김혁기자】 (주)동서증권 전 충남·호남본부장 윤찬우(50)상무이사가 고객예탁금 36억원을 횡령하는등 모두 50여억원의 금융사고를 일으키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동서증권은 12일 자체감사결과 이같은 금융사고를 적발, 행방을 감춘 윤상무를 지난 8일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윤상무는 이리지점 대리로 근무하던 지난 80년부터 이리모여고 이사장 이모(61·이리시 인화동)씨 가족 명의로 모두 36억원의 예탁금을 받았으나 이를 임의로 만든 수기통장에 입금, 주식투자와 사채놀이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상무는 또 이리 모회사 간부인 이모(50·이리시창인동)씨의 예탁금 수십억원을 임의 매매, 14억원의 매매손실을 입혔다.

 동서증권측은 그러나 지난달 14일 윤상무가 횡령한 36억원을 제외한 주식매매 손실분 14억원에 대해서만 증권감독원에 신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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