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길들이기 내손안에… 「프로」돼가는 모습 흐뭇” 세계적인 문구메이커인 쓰리엠 연수부에서 일하는 황진희씨(25·여)의 업무는 신입사원을 「쓰리엠맨」으로 만드는 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쓰리엠이라는 조직과 사풍에 융화하는 사람만들기가 바로 그의 직무다.
매년 상·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신입사원을 선발, 6박7일간 연수교육을 실시하는데 짧은 기간에 회사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환영파티, 회사및 부서소개, 예절교육과 함께 체육활동·오리엔티어링등 극기훈련을 통한 일체감형성, 모의경영게임·창조력게임등을 통한 경영전반에 대한 이해고취등이 모두 그의 몫이다.
물론 프로그램과 일정을 짜는 일부터 고통에 가까운 격무지만 신혼인 그로서는 6박7일간의 외박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연수기간내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노심초사하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후배를 잘 다스려야하고…. 『6박7일을 보내고 나면 어김없이 몸살을 앓는다』는게 그의 이야기다.
그러나 그는 교육기간을 마치고 신입사원들이 느낀 소감과 기대, 이상과 야심, 신념과 각오등을 듣노라면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특히 자신의 손을 거쳐간 신입사원이 현업부서에 배치돼 「프로」가 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희열」에 가까운 즐거움이다. 반면에 교육기간을 마치고 회사에 적응하지 못한 채 떠나가는 후배를 보면 매우 안타깝기도 하다.
밤에는 서강대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과정을 수강하며 더좋은 연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에서 일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남대희기자>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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