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옛소리」 원로명창들/판소리 큰마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옛소리」 원로명창들/판소리 큰마당

입력
1994.12.12 00:00
0 0

◎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 맞아 13·14일/강도근·정광수·한승호·박동진 등 출연/송만갑 등 조선 마지막 국창들 소리 들려줘 유성기 음반시대의 짜랑짜랑한 옛소리를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귀한 판소리 무대가 13, 14일 이틀간 한국의 집 민속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 보호재단이 무형문화재 지정 30주년을 맞아 「중요무형문화재 무대종목 발표공연」으로 마련한 이 자리는 판소리 흥보가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적벽가 다섯바탕의 예능보유자(인간문화재) 6명과 후보(준인간문화재) 3명이 나오는 화려한 무대이다.

 특히 흥보가를 부를 강도근(77)씨와 수궁가를 부를 정광수(85)씨, 적벽가를 들려줄 한승호(72)씨의 소리는 이동백 송만갑 김창환 유성준등 조선조 마지막 국창들의 소리를 「때묻히지 않은 채」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강씨는 국창 송만갑의 수제자인 김정문의 제자로 『돌아가신 송만갑선생의 소리를 들으려면 바로 강도근의 소리를 들으면 된다』고 명창 김소희여사가 인정한 동편제의 대가이다. 송만갑은 동편제 창시자 송흥록의 손자이기도 하다. 누구보다 높이 올라가는 상청과 단단한 쇳소리가 동편제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장기인 「제비노정기」를 들려준다.

 한씨는 서편제 명창 김채만과 동편제 명창 송만갑의 소리를 두루 전수받아 이른바 「섞어」제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개성있는 소리꾼으로 박동실에게 배운 서편제 적벽가 가운데 「불지르는 대목」을 부른다.

 여기에 동초 김연수제 춘향가 보유자인 오정숙, 정응민에게서 이어지는 「보성소리」를 들려줄 심청가 보유자 성창순, 판소리 적벽가 보유자이지만 다섯바탕에 모두 능한 인기 최고의 소리꾼 박동진이 가세하여 무대를 더욱 빛내게 된다. 

 중요무형문화재 무대종목 발표공연은 이틀간의 판소리 공연에 이어 15, 16일 이틀간은 가무악으로 꾸민다. 대금산조 배뱅이굿 가곡 살풀이 가야금산조 처용무 경기민요 학연화대합설무(15일), 대금정악 서도소리 가사 가야금병창 선소리산타령 태평무 거문고산조 승무(16일)를 인간문화재 16명, 준인간문화재 8명등이 보여준다.【서화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