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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어음할인율 안정·중기는 상승/사채금리도 양극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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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어음할인율 안정·중기는 상승/사채금리도 양극화 현상

입력
1994.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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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조사 제도금융권에 이어 사채시장에도 대기업·중소기업간 금리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11일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현재 명동일대 사채시장에서 상장기업 A급어음(30대그룹 계열사발행어음)에 대한 할인(대출)금리는 작년말보다 1.4%포인트, 지난 추석때보다 0.7%포인트가량 낮아진 연 14.6%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연 13∼14%대인 제2금융권의 어음할인금리와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반면 B급(30대그룹계열이외 중견기업)어음의 할인금리는 현재 연19.2∼20.4%대로 지난 8월보다 3%포인트이상 올랐고 C급(중소기업)어음은 같은 기간에 6%포인트가량 인상돼 현재 연 24%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기업어음의 할인금리는 갈수록 하향안정화해 사채시장이건 제도권이건 별 차이가 없어지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 어음금리는 이처럼 계속 치솟고 있는 것은 사채금리에도 대기업·중소기업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뜻한다. 은행 투금등 제도금융권에선 이미 신용도 높은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의 대출금리격차가 2∼3%포인트이상 벌어져 있다.

 금융관계자들은 『최근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으로 이젠 사채업자들도 탄탄한 대기업어음외엔 할인거래 자체를 기피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어음을 할인받으려면 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주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으로부터 어음을 받는 영세하청업체는 제도금융권은 고사하고 사채시장에서마저 외면당하고 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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