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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 미링컨장군이 획정”/일본군 극비전문 입수후 서둘러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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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선 미링컨장군이 획정”/일본군 극비전문 입수후 서둘러 분할

입력
1994.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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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조 전직 외교관 주장 「민족비극의 선」이 돼버린 38선은 전 미국무장관 딘 러스크가 아니라 당시 전쟁성 작전국 조지 링컨 준장이 획정했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링컨 준장은 전쟁성 작전국 전략정책단장이었고, 38선분할을 자신이 했다는 내용을 비망록에 남긴 딘 러스크 소령은 전략정책단 정책과원이었다.

 전직 외교관 출신인 김기조(김기조·국민대 강사)씨는 최근 펴낸 「38선 분할의 역사」(동산출판사간)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료등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그의 핵심적인 주장을 상황설명과 함께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링컨준장은 1945년 8월10일 밤 늦은 시간 작전국 사무실에서 뉴욕 타임스를 읽던 중 정보국이 입수한 주조선일본사령관의 비밀전문을 이첩받는다. 이튿날 상오2시까지 고민한 그는 사무실에 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 실린 한국지도에 서울과 인천이 포함되는 선, 즉 위도 38도선을 따라  남북분할선을 그었다. 그는 이 지도를 합동기획참모단(JSP)에 보냈다』

 링컨이 남북분단선을 38선으로 획정하기 전날밤 이첩받은 극비전문은 주조선일본군사령관이 도쿄육군중앙부에 보낸 극비전문으로 이 책에서 처음 공개됐는데 전쟁성 정보국이 입수한 것이다. 그 전문은 조선 주둔 일본군의 작전지휘권을 만주에 주둔해 있는 관동군사령관에게 8월10일 상오6시를 기해 넘긴다는 내용이었다. 소련군이 만주를 거쳐 남하 중인 상황에서 일본이 항복하면 관동군의 작전권은 소련군에게 넘어가고 조선에 대한 군사작전권도 다시 소련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 것이었다. 김씨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갑작스럽게 남북 분할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링컨준장은 뉴욕 타임스 석간을 읽고 있었는데 이날 신문에 38도선 이북만이 실린 한반도 지도를 보고 38선 분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김씨는 주장한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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