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요격위성」 베일 벗는다

◎NYT지　“스타워즈구상　실현단계”　보도/알파레이저로　가공할　파괴력/특수거울에　광응집시켜　발사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중　핵심을　이루는　요격위성(일명　킬러위성)의　실체가　드러났다.

　뉴욕　타임스　최근호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　샌후안　인근　계곡의　TRW사　연구소에서　제작되고　있는　요격위성은　지금까지　11번의　지상　발사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　우주발사실험만　남겨놓았다는　것.　타임스는　이로써　78년　첫　입안된　「스타　워즈」구상이　실현단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발사된　전략핵무기를　우주에서　요격하도록　구상된　이　요격위성의　요체는　「알파　레이저」로　불리는　고강도　파괴레이저광　발사장치이다.　기존　전기식　X레이　레이저광　대신　중수소,　헬륨등을　이용한　화학적　레이저광방식이다.　전기식은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화학적　방식은　위성에　쓰이는　연료를　그대로　사용,　무게를　최소화할　수　있다.　파괴력도　대단해　2백만W급의　레이저광　무기의　중심부　온도는　태양표면온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의　기술적　비밀은　거울에　있다.　지금까지의　레이저용　거울은　고열에　견뎌내도록　거대한　냉각장치가　필요한데　특수코팅처리로　이를　해결했다.

　특히　레이저광을　응집시킨　후　목표물에　되쏘는　핵심　부품인　지름　13피트　크기의　LAMP(진보거울)집광판은　완벽에　가까운　성능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제　문제는　기술적　장애가　아니라　정치적　결단이다.　클린턴행정부는　지난해　스타워즈계획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