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평화행보」 1위에/수십만희생 르완다내전 2위로/남아공총선·미중간선거도 상위□(1)중동 평화
(2)르완다 내전
(3)남아공 총선
(4)보스니아 내전
(5)미국 중간선거
(6)북핵및김일성사망
(7)에스토니아호 참사
(8)미국 아이티 파병
(9)북아일랜드 휴전
(10)이탈리아 총선
미국의 AP통신은 8일 전세계 42개국의 통신사와 신문사, TV등 언론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94년 세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위는 중동평화가 차지했고 북한핵 타결및 김일성사망이 6위에 선정됐다.
(1)중동 평화=이스라엘은 지난 5월4일 팔레스타인과 자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10월26일 요르단과 46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뿌리깊은 구원(구원)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스라엘은 또 시리아에 대해 골란고원의 반환의사를 밝히는등 중동 데탕트의 획기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2)르완다 내전=소수민족인 투치족의 르완다애국전선(RPF)이 다수 후투족 정권을 타도하며 지난4월 촉발된 르완다 사태는 내전발발이후 불과 3개월간 인구 7백50만명중 50만명이 희생됐고 2백50여만명의 양민들은 아직도 굶주림과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자이르에 설치된 르완다 난민촌에선 질병으로 매일 수백명이 사망하고 있다.
(3)남아공 총선=지난 4월총선을 통해 남아공은 3백42년간 이어져온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를 종식시켰다. 전인구의 14%인 소수 백인이 76%인 흑인을 지배했던 인종적 불평등은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부통령」이라는 흑백동거 정권의 출범으로 청산됐다. 남아공은 이후 유엔회원국으로 복귀했다.
(4)보스니아 내전=32개월째 계속된 보스니아 내전은 11월말 세르비아계가 유엔설정 안전지대인 비하치지역을 사실상 점령하면서 막바지 국면으로 치닫고있다. 세르비아계 민병대는 그간 3차례 이상의 유엔과 유럽연합(EU)등의 평화중재안을 거부한채 국토의 70%를 점령하고 있다.
(5)미국 중간선거=빌 클린턴미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도를 가늠할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은 상·하 양원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미국민의 신보수주의 경향을 극명히 표출시킨 이 선거결과에 따라 클린턴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은 물론 연임전망도 불투명해졌다.
(6)북핵및 김일성사망=북한은 미국과의 핵협상 과정에서 전쟁발발 위기까지 몰리다 지난 10월21일 기본합의서에 서명,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이후 빚어진 긴장을 해소했으며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7월 김일성 사망이후 김정일의 승계여부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7)에스토니아호 참사=승객과 승무원등 1천54명을 태우고 에스토니아의 탈린항을 떠나 스웨덴의 스톡홀름을 향하던 에스토니아와 스웨덴 공동선적의 국제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9월28일 핀란드 인근 발트해상에서 침몰, 9백여명이 익사했다.
(8)미국 아이티 파병=미국은 아이티의 군정종식과 91년 쿠데타로 축출됐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대통령의 복귀를 위해 해병대등 미군 병력을 9월19일 아이티에 파병했으나 카터전대통령이 아이티 군부지도자의 퇴진약속을 받아냄에 따라 무혈입성했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은 10월15일 3년여의 망명생활을 끝내고 귀국했다.
(9)북아일랜드 휴전=25년간 반영(반영)무장투쟁을 벌여온 아일랜드공화군(IRA)이 8월31일 전면휴전을 선언, 북아일랜드 사태 해결에 전기를 마련했다. 북아일랜드 분쟁은 1921년 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북부 6개주만 영국령으로 남은데 뿌리를 두고 있다. 북아일랜드 분쟁은 69년 IRA 창설후 격화돼 그동안 3천여명이 숨졌다.
(10)이탈리아 총선=3월 실시된 이탈리아 상·하 양원선거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전진이탈리아당수(현총리)가 이끈 우파연합 「자유동맹」이 좌파연합「진보동맹」과 중도연합을 누르고 압승,전후 최초의 보수연정이 출범했다.【정리=이상원·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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