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고 활기찬 가정이미지와 아기의 모습등이 주로 등장했던 우유CF에 참신한 아이디어바람이 불고 있다. 저온살균논쟁을 불러일으켜 우유광고의 새 장을 연 파스퇴르우유광고에 이어 최근 남양유업의 신제품 아인슈타인CF와 서울우유CF가 브라운관을 달구고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 8월 시판 이후 꾸준히 펼치고 있는 아인슈타인CF는 자사우유의 특장적인 성분을 신뢰감있게 호소하는 것이 특징. 당초 남양유업은 제품명 고안단계에서부터 6개월여에 걸친 고민끝에 아인슈타인으로 결정, 살균공정의 과학적 이미지를 세균학자의 이름으로 환기한 파스퇴르우유와 유사한 전략을 보였다. 우유 관련 학자들의 세미나 장면, 기하학적인 분자모형등에 이어 아인슈타인의 인상적인 캐리커처를 등장시킨 CF 역시 「젖소에서 직접 짜낸 DHA함유 우유」라는 건조한 카피로 특정성분을 강조했다.
반면 서울우유는 파스퇴르나 남양유업CF와 달리 시청자의 감각에 호소하는 경쾌한 CF로 승부를 걸고있다. 수만의 인파가 운집한 경기장에서 「서울우유를 한번이라도 먹어본 사람은 나가라」라는 멘트에 이어 썰물처럼 인파가 빠져나가는 장면. 이어서 단 한명 남은 유아 역시 「내가 조금만 더 컸어도」라는 독백으로 CF에 등장한 사람 모두 서울우유를 마신다는 점을 재미있게 환기했다. 자사제품의 역사와 전통을 강조한 것이다.【장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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